제1회 사찰음식 장인 위촉식…19명 선정
만당 스님, “사찰음식 향한 노력의 결실”
42명 대상자 중 선정위원회 심의로 확정
사찰음식 연구와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온 스님 19명이 사찰음식 장인으로 위촉됐다. 사찰음식명장에 이어, 장인 위촉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7월 23일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3층 화엄실에서 사찰음식 전문인력 19명을 대상으로 ‘제1회 사찰음식 장인 위촉식’을 진행했다. 사업단은 이날 사찰음식 장인 1급 6명과 사찰음식 장인 2급 13명, 총 19명의 스님을 사찰음식 장인으로 위촉했다.
‘사찰음식 장인 자격 제도’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올해 처음 도입한 제도로 사찰음식 전문인력의 자격을 부여하고 활동을 독려함으로써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찰음식 장인’이라는 새로운 체계가 신설됨에 따라, 기존 시행 중인 ‘사찰음식 전문조리사’와 ‘사찰음식 명장’ 사이의 격차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찰음식 장인은 1급과 2급으로 구분되며 총 2단계를 거쳐 선정된다. 해당 제도는 사업단이 급수별 대상자를 경력 기준(▲1급-사찰음식 정규강좌 강의 경력 ▲2급-문화사업단 지정 교육 강의 경력)에 따라 선정한 후, 사찰음식 장인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하는 방식이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장인은 대한불교조계종 문화사업단 단장이 위촉한다.
사찰음식 장인 1급 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사찰음식 정규강좌(초·중·고급) 강의를 180회이상 진행한 경력이 있어야 하며, 사찰음식 장인 2급 대상자는 사업단 지정 교육 강의를 30회 이상 진행해야 한다. 경력 산정 기준과 별개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또는 사찰음식 명장의 추천을 받은 사람도 사찰음식 장인 선정 대상자가 될 수 있다.
이번 사찰음식 장인은 총 42명의 강사를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됐으며, 이 중 19명의 스님이 사찰음식 장인으로 최종 선정됐다.
장인 1급은 △동희 스님 △법송 스님 △동원 스님 △여거 스님 △도림 스님 △법해 스님이다. 장인 2급은 △주호 스님 △성견 스님 △성화 스님 △경운 스님 △형민 스님 △동화 스님 △지견 스님 △유화 스님 △정효 스님 △중제 스님 △보전 스님 △혜성 스님 △혜범 스님이다.
사업단장 만당 스님은 사찰음식 장인에 위촉된 스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사찰음식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비건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청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한 건강식으로 사랑을 받게 된 것은 오늘 사찰음식 장인으로 위촉되신 스님들의 정성과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찰음식 전승과 대중화를 위해 진력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사업단은 사찰음식 전문 자격 제도를 기반으로 사찰음식 전문인력 양성 및 사찰음식 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사찰음식 오찬
사업단·체육인전법단, 7월 11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만당 스님)과 조계종 체육인전법단(단장 호산 스님)은 7월 11일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2024 파리 하계 패럴림픽 선수단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오찬행사’를 진행했다.
사찰음식 식문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오찬 행사는 2024 파리 하계 패럴림픽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를 비롯한 훈련원 직원 등 300여명이 초청됐다.
특히 선수들을 위해 체력 증진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신선한 재료를 활용한 사찰음식이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메뉴는 연잎밥, 능이국, 참외무침, 머위버섯들깨찜, 호두재피고추장무침, 채소팔보채 등 25여 가지 음식으로 구성됐다. 무더운 여름 훈련을 이겨낼 여름철 메뉴로 여름채소 겉절이와 표고버선냉면도 제공됐다.
오찬은 사찰음식 전문점 ‘발우공양’이 맡았다. ‘발우공양’은 2017년, 2018년, 2019년 3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한국관광공사 선정 '무슬림 친화식당', 서울시 선정 '서울 미식 주간 100선 레스토랑'에도 선정된식당이다.
이날 사찰음식 홍보테이블을 마련하고 홍보영상을 상영하는 등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에 대한 선수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였다.
사업단과 발우공양은 “사찰음식에 담긴 좋은 에너지를 받아 원하는 결과를 이루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며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2024년 한국전통사찰순례 2차 회향
54명에 회향 증서 수여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7월 15일 템플스테이통합 정보센터 3층 화엄실에서 ‘2024년 한국전통사찰순례 2차 회향식’을 진행했다. 이번 2차 순례에는 총 54명이 참가했으며, 회향식에는 5쌍의 부부를 포함하여 총 28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향자들에게는 한국전통사찰순례 회향 증서가 수여됐다. 회향 증서는 문화사업단이 발간한 『한국전통사찰 순례』에 기재된 사찰 33곳을 방문하고 해당 사찰의 인장을 모두 찍은 참가자에게 수여된다. 33곳의 사찰은 고운사, 구룡사, 금산사, 기림사, 낙산사, 내소사, 대흥사, 도선사, 동화사, 마곡사, 백양사, 범어사, 법주사, 법흥사, 보리암, 보문사, 봉은사, 불국사, 선운사, 송광사, 수덕사, 신륵사, 신흥사, 쌍계사, 용주사, 월정사, 은해사, 조계사, 직지사, 통도사, 해인사, 향일암, 화엄사이다.
한국전통사찰순례는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관음성지를 방문하는 순례 프로그램으로 ‘나’를 찾아가는 수행의 과정이자 역사 속의 성인을 만나는 여정이다. 2008년 한일 관광교류의 해를 맞아 기획된 이후로 올해 99명을 포함해 총 404명이 회향을 완료했다.
회향을 마친 한 순례자는 “33곳의 관음성지를 돌면서 번뇌를 없애고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적극 권장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국전통사찰순례 참여 방법 및 관련 문의 사항은 템플스테이 홍보관(02-2031-2000) 혹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홈페이지(kbuddhism.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템플스테이 테마 기차여행 성료
코레일관광개발과의 협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올 6월 코레일관광개발과의 협업으로 출시한 당일형 템플스테이 테마 기차여행이 참가자들의 호응 속에 성료했다. 최근 트렌드인 ‘원포인트 여행’ 컨셉으로 기획된 기차여행 상품은 첫 출시임에도 불구하고 목표 인원 315명 중 309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냈다. 동국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비롯해 젊은 세대 참가율이 높았으며,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참가자들은 반야사, 영국사, 용화사, 갑사, 신안사, 한국문화연수원, 도리사, 직지사 등지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며 다채로운 한국의 불교문화를 경험했다. 대표적으로 반야사에서는 만다라 명상을, 직지사에서는 108염주 만들기를, 신안사에서는 깻잎 유기농 쿠키만들기 등의 체험을 진행했다.
이번 기차여행에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광객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이색적인 장소 탐방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영동 와인터널과 옥계폭포, 레인보우 힐링센터, 그리고 국립 김천 치유의 숲 맨발 걷기 코스 등이 대표적이다.
기차여행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기차역에서부터 사찰, 그리고 지역의 관광지까지 모든 교통수단이 제공되어 너무나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며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것이 없는 완벽한 여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사업단장 만당 스님은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펼쳐온 템플스테이 기차여행 사업을 보다 발전적인 형태로 시도해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관광문화와 템플스테이를 함께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