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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문화, 외국인에 생동감 있게 알린다

- 한국 불교문화 이해를 위한 통역인력 양성 현장교육 실시

단순한 외국어 해석을 넘어 문화 전달자라는 점에서 통역사의 역할은 중요하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 단장 원경스님)은 관광통역안내사를 대상으로 한국 사찰문화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현장교육을 펼쳤다.

이번 교육은 (사)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관광통역안내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3일부터 20일까지 진관사, 금선사, 화계사, 조계사 등 서울 소재 사찰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 등에서 총 4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각 사찰에서는 한국의 사찰문화 이해를 돕는 현장실습이 펼쳐졌으며,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를 주제로 한 생생한 체험교육도 전개되었다. 지난 10월 16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조계사,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진행된 현장교육을 소개한다.

먼저 참가자들은 서울 종로 조계사 맞은편에 위치한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이하, 통합정보센터)에서 VR 영상 등을 통해 템플스테이를 간접 체험했으며 스님과의 차담, 연등 만들기 등 통합정보센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전통문화체험프로그램을 소개받았다. 통합정보센터에서 전통 불교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등광스님은 “이곳의 체험프로그램은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고 관광통역안내사 여러분들도 함께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고 소개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2층의 사찰음식교육관을 방문, 구체적인 외국인 대상 사찰음식 교육일정, 비용 등을 문의하며 관심을 보였다.

이어진 조계사 현장교육은 목경찬 전 방송대 관광학과 교수이자 사찰문화 전문가의 진행으로 이루어졌다. 1910년에 세워진 4대문 안 최초의 사찰인 조계사에서 참가자들은 사천왕문을 겸하고 있는 일주문에 담긴 불교의 상징 등 조계사 각 공간에 담긴 불교문화를 견학했다.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아미타보살, 지장보살 등에 담긴 민간신앙은 참가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며 “관세음보살, 보현보살 등 부처님은 우리 삶의 내비게이션이다.”라는 재치 넘치는 현대적 설명에 즐거워했다. 참가자 김상우 통역사(중국어 통역)는 “조계사에 대해 몰랐던 것을 새로 알게 되어 유익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비유적으로 설명해주셔서 재미있었고요. 이런 방식으로 설명하면 외국인의 관광 만족도가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의 마지막 교육은 인사동 소재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이하, 체험관)에서 펼쳐졌다.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는 여일스님은 한국 사찰음식에는 제철의 자연을 재료로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겼다는 설명을 했다. 이어 사찰음식 강사 유화스님의 진행으로 참가자들이 조를 이루어 직접 사찰음식을 만들었다. 우엉의 식감이 잡채와 독특하게 어우러지는 ‘우엉잡채’와 들깨알갱이의 식감이 표고버섯과 조화를 이루는 ‘표고버섯강정’을 만들었다. 불교의 생명존중 사상에 따라 채식재료만 쓰고, 수행에 방해가 되는 강렬한 양념이 사용되지 않는 사찰음식을 만들며 참가자들은 신기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찬흥 통역사(영어 통역)는 “전 세계에서 K-Food가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의 교육을 위해 전날 조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고 왔는데 조계사에서 아침공양으로 제공된 새싹비빔밥도 외국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채소만으로도 이렇게 훌륭한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건강음식, 힐링음식이 따로 없네요. 오늘 배운 사찰음식을 가족들에게도 해줄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생생한 현장체험으로 이루어진 통역인력 양성교육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결실로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