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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나는 사찰음식으로 온정을 전해요!

서울 진관사, ‘찾아가는 사찰음식’ 도시락 전달

지난 10월 22일 새벽 4시, 서울 은평구 진관사 공양간에서는 10가지의 사찰음식 410인 분을 준비하는 스님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히 움직였다.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인 ‘찾아가는 사찰음식’을 준비하는 것이다. 진관사에서는 코로나19 발생초기인 2월부터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관련 의료인, 소외계층 어린이 등에 도시락을 만들어 전해오고 있다. 어려움에 처한 지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자비의 행보다.

오전 10시 무렵 준비를 마친 도시락이 눈길을 끌었다. 연잎밥, 아욱국, 두부조림, 토란대나물, 시금치나물, 갓김치, 엄나물장아찌, 무장아찌, 쇠미역튀각, 파래자반 등 10가지 음식과 후식으로 곁들인 귤과 토마토까지 정성이 느껴졌다. 주상숙 진관사 종무실장은 “음식은 오늘 새벽부터 만들었지만 준비는 일주일 전부터 시작했습니다. 연잎밥에 들어간 밤 하나도 스님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일일이 손으로 깠어요. 드시는 분들을 위해 식물성 단백질 중심으로 구성한 ‘면역력 강화’에 중점을 둔 사찰음식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날 준비한 410인 분의 도시락 중 200인 분은 은평시립노인복지관 노인들에게, 210인 분은 은평보건소 의료진에게 전해졌다. 진관사 스님들은 은평보건소를 방문, 온정 가득한 도시락을 직접 전달했다. 김미순 은평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은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로 진관사 스님들의 도시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희 의료진들 모두 사찰음식의 맛에 감동했지요. 오늘도 진관사 도시락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님들, 자원봉사자분들의 정성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진관사 주지이자 사찰음식 명장인 계호스님은 “부처님께 공양하는 마음으로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아 준비했습니다. 생명의 음식인 사찰음식으로 기운을 보충하고 마음을 청정하게 다스리며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나가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진관사는 23일에도 광현지역아동센터 마을돌봄협의체에 청소년을 위한 사찰음식 도시락 200개를 건넸다. 청소년들이 닭강정보다 맛있다고 좋아하는 진관사의 ‘버섯강정’을 중심으로 콩장, 두부장아찌, 감자조림 등 10가지 음식이 담긴 도시락이 전달됐다.

한편,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는 ‘사회공헌 찾아가는 사찰음식’ 프로그램을 후원, 사찰음식을 통한 불교의 자비 나눔을 실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