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동지, 따뜻한 팥죽 한 그릇에 자비와 희망 담아 전달
불교문화사업단, 의료진 및 일반 시민에 동지팥죽 나눔 행사 펼쳐
24절기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동지. 이 날을 기점으로 새롭게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하므로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지를 ‘작은 설(亞歲)’이라 여겼으며 가족, 친지, 이웃과 팥죽을 쑤어 먹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팥죽의 붉은 빛은 액운을 물리친다는 속설이 전해져 온다.
지난 12월 21일, 전대미문의 팬데믹 상황 하에 맞이한 2020년 동짓날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 단장 원경스님)은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 동부병원 등 코로나19 대응 의료진에 팥죽을 전달했다. 아침 일찍 10명의 동료들과 함께 서울 종로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 나와 팥죽을 만든 문화사업단 사찰음식팀 최소영 행정관은 “약 3주 전부터 좋은 품질의 국내산 팥과 찹쌀을 준비하고 약 5시간에 걸쳐 불리고 끓인 뒤 새알심을 넣어 만들었습니다. 동치미도 준비했는데 여러분들이 드시고 힘내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문화사업단 사업국장 지오스님은 “팥은 몸속을 비워주는 일을 하고 새알심의 찹쌀은 기운을 보해줍니다. 이 팥죽으로 많은 분들이 나쁜 것을 비우고 좋은 것을 채워 가시길 발원합니다.”라고 전했다.
문화사업단은 동지 전인 17일, 19일에도 서울 서남병원, 노숙인단체 등에 동지팥죽을 전달했으며 동지를 포함한 3일 간 모두 1,200인 분의 동지팥죽을 전하며 따뜻한 자비 나눔을 펼쳤다. 아울러 문화사업단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 기원 팥죽 나눔 이벤트도 진행했다. 지난 12월 17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사연 따라 찾아가는 사찰음식: 동지 팥죽’에 접수된 사연 중에서 선정하여 팥죽을 전달한 것이다. 문화사업단은 이벤트에 코로나19 관련 종사자 등이 다양한 응원과 감사, 희망의 사연을 보내 참여했다고 밝혔다.
간호사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대학생은 “제 어머니는 간호사이며, 현재 코로나19 대응 인력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어머니와 같은 길을 걸어가려는 저와 병원에서 헌신하는 어머니, 이를 걱정하면서도 가정을 위해 열심히 근무하는 아버지와 함께 팥죽을 먹으며 따뜻한 위로의 말을 나누고 싶습니다.”라는 사연을 보내왔다.
자가격리 중인 직장인은 “지방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저는 회사에 확진자가 나와 좁은 자취방에서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따뜻한 팥죽 한 그릇으로 사찰음식의 건강함도 느끼고, 자가격리의 우울감도 타파하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한복 대여업체를 운영하는 딸을 둔 어머니는 “코로나19로 휴업을 반복하느라 많이 지친 딸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팥죽 덕분에 모든 액운이 소멸돼 새해에는 딸의 입가에서 미소가 나올 수 있도록 행복을 기원하고 싶습니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자가격리 중인 직장인은 “지방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저는 회사에 확진자가 나와 좁은 자취방에서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따뜻한 팥죽 한 그릇으로 사찰음식의 건강함도 느끼고, 자가격리의 우울감도 타파하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한복 대여업체를 운영하는 딸을 둔 어머니는 “코로나19로 휴업을 반복하느라 많이 지친 딸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팥죽 덕분에 모든 액운이 소멸돼 새해에는 딸의 입가에서 미소가 나올 수 있도록 행복을 기원하고 싶습니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문화사업단장 원경스님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자비 나눔과 사찰음식의 정성이 담긴 동지 팥죽으로 그동안의 나쁜 일은 몰아내고, 따뜻한 연말과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발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